노가다로맨스 12. > 멤버 카지노 Story

12. 꼰대의 약속.


태풍과 같은 소동은 잠잠해 지고 형사들이 범인들을 검거해서 경찰서로 압송한 후

원태와 은경은 대충 정리를 하고 식탁에 마주앉아 계란후라이에 소주를 마시면서 흥분을 가라 앉힌다.

원태는 앞으로 집을 비우면서 까지 먼거리로 일을 잡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은경에게 말한다.

-앞으로는 너 혼자 이집에서 자는일 없도록 할란다. 고생했다.

은경이는 소주한잔을 마시고 볼이 발그래 해 지면서 놀란가슴을 진정시키고 원태한테 말한다.

-돈가방은 어떻게 할꺼야?

-그러게... 어뜨케 할까 생각좀 해 봐야지...

-우리가 돈을 못버는것도 아니고...
그냥 어디 익명으로 기부하면 어떨까 오빠?

은경이의 골때리는 제의에 원태는 뜻밖이라는듯 은경이를 바라본다.

-그 고생을 해서 지킨건데, 좀 억울하지 않냐?

-난 그 돈 써서 마음이 안편해서 그래

-아무튼 니 의견이 그런걸 감안해서
오빠가 알아서 생각해보고 결정되면 너한테 얘기해 줄께.

-그냥 나한테 더이상 얘기하지말고
알아서 처리해 오빠.

몇일 후 원태는 양주서 오반장의 전화를 받는다.

-네 여보세요

-양주서 강력2반 오삼채 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선생님 덕분에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이사장파 보이스피싱 , 스미싱 , 인터넷 도박 조직의 한국 내 활동중인 조직원들을 일망타진 할수 있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연락 드렸습니다.

-아 네 별말씀을요...

-그런데 사라진 돈가방의 행방이 묘연해서요...
혹시라도 그날 작업 하다가 보진 못했죠?

-네 못 봤습니다.

-그 가방 때문에 애꿎은 분들 세분이 희생되서요...

-가슴아픈 일 입니다...

-그럼 가방을 못 보신걸로 알고 사건종결을 지어야 겠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반장님.

-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가방은 못보신 걸루 하는 겁니다...

못보신걸루 한다...
오반장의 어감이 이상하다는걸 감지한 원태는 알고도 묵인해 주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네 못봤으니깐 못본거죠.
수고하십쇼.

그 후 몇달의 시간이 흐르고 원태는 근처 경매나온 모텔건물을 낙찰받아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가 마무리되어 경기도청 사회복지 시설 담당자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네 기부를 할수있는 믿음가는 고아원 한군데를 추천해 주셨으면 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네 그러시면 찾아오셔서 상담을 진행하셔서 결정하는게 좋을 텐데요.

-익명으로 하고 싶어서 이렇게 전화로 문의 드립니다.

-네... 그러시군요 

-삼일 후 이시간에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때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 네 그럼 그때까지 알아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원태는 쓰는 용도도 모르면서 돈만 기부하는것 보다는
자신과 은경이 살면서 지켜볼수 있는곳에 거물을 매입해서 쓰기좋게 새로 리모델링을 한 후에

믿을만한 고아원을 물색해서 모텔을 개조한 건물을 은경과 함께 기증을하게 된다.

기증한 건물이 새로운 고아원으로 문을 여는날
먼발치에서 원태와 은경은 차를 세우고 뿌듯하게 바라본다.

-기분이 어떠냐?
이제 약속 지킨거다?

은경은 그동안 아무런 내색없이 지금에야 보여주는 원태의 깊은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먹는다.

-역시~ 우리 꼰대가 최고야~

라고 외치면서 만삭인 몸인데도 불구하고 몸을 날려 원태를 와락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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