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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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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웨이터 2PM


주말 저녁 이태원 밤거리는 넘쳐나는 외국인들과 젊은 남녀 클러버(클럽 매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태원 지하철역 앞에 경민은 어설프게 웨이터 까운을 걸치고 그 위에는 두꺼운 잠바를 걸친 채 담배만 죽어라 피우고 서있다.

한쪽 손에는 명함이 한뭉치 쥐어져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한테 부지런히 나눠주며 삐끼질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멍청하게 담배피며 서 있기만 한다.

한편 같이 PR나온 철민은 지나가는 아가씨들마다 삐끼 치느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댕이질을 쉬지 않는다.
그러다가 순찰나온 경찰을 보고 명함을 감추며 경민이 있는 곳으로 피한다.

경민은 철민이 다가오자 주댕이가 한발 나와서 쏴 붙인다.
-그렇게 한다고 손님이 잡히냐?
-재수 좋으믄 몇개 걸려
다들 첨부터 이렇게 시작 하는거다.

-아~ 씨발 ...
길바닥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
동냥질도 아니고...
쪽팔려 디지겠네...

이럴줄 알았으면 안할껄...
괜히 한다 그래서 스타일 구기고
쪽은 있는대로 팔리고
지금 경민의 심리상태는 완전 절망 그 자체다.

가게에 손님없이 들어가면 지배인이 존나리 갈굴텐데...
어떻게든 12시 이전에 바람잡이 공짜 여자손님 하나 잡아서 들어가야 순번(단골 웨이터 지명없이 들어오는 손님을 각 웨이터에게 순서대로 배정하는 손님) 손님을 받을수있는데 죽순이 여자애들 아는 애들도 없고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런 경민의 절박한 마음을 아는지 철민은 경민에게 선심을 쓰며 말한다.
-오늘은 내가 하나 잡아서 줄테니깐 있어봐라...
내껀 있다가 죽순이 한팀 오기로 돼있다.
-나야 존나게 고맙지 뭐~

일주일째 출근해서 매일 이런식이다.
처음 몇 테이블 받아서 번돈으로 까운비, 명함값, 명찰, 무전기값 내느라 다 써버렸고, 제대로 돈 한푼 만져보지도 못했다.

하루에 룸손님 남자애들 한팀만 받으면 일당 나오는데,
그것도 씨발놈들이 지네 생긴 간지도 파악 못하고 여자애들 못 꼬시면 술값 못준다고 진상 부리기 일쑤다.

어떻게든 진상 손님 한코씩 뜨게 해 주려면, 
여자애들 앉혀다가 테이블에 남은 기레빠시 썩은 잔술모은 후까시 양주를 이빠이 퍼먹여서 맛을 보내야 가능하다.

떡을 다 칠때 까지 룸 앞에 보초 서주고,
다 치고 나면 물수건 존나리 갖다 주고...
그리고 나서야 팁 몇푼이라도 건지던가
아니면 진상새끼가 지가 잘나서 한코 뜬줄 알고 가오잡으면 간신처럼 옆에서서 비위까지 이빠이 맞춰줘야 ...
세종대왕이 그려진 배추 잎싸구 몇장을  알현할 수가 있다.

승질 같아서는 대가리를 술병으로 까서 부셔버리고 싶지만...
어찌 하겠는가...
내가 선택한 쐿벌이 인걸...

멍때리고 서있는 경민이에게 쌩 날건달 같은 가게 지배인이 다가온다.
-얌마
-네 지배인님...
-날라 댕겨도 모자를 판에 이러고 서서 고사 지내면 뭐 하겠다는 거야? 어???

쪽팔려서 그래?
이게 쪽팔리믄 씨발 밥을 굶어야지...

남에 꺼 도둑질 하는것도 아니고
신성하게 엄연히 살려고 발버둥 치는게
쪽팔리냐? 이 모질이 새꺄?

-...
-삐끼질 이라는건
길바닥이 니네 안방인것 처럼 편하고
익숙해 져야 한다니까 그러네...

길가는 사람들이 죄다 니네 일가 친척이라고 생각 하고 안부인사 한다고 생각을 하라고~

누군 씨발 태어나면서 부터
마빡에 삐끼 새끼라고 명찰달고 태어났냐고?

다들 집구석에 쌀 떨어지고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벌어다가 살아보려고
개 쪽팔린거 감수하고 이런일 하는거지~

너 일주일째 이지랄 떨면 못해 병신아~
알았어?

철민이 하는거 잘 보고 잘 좀 해봐라~
요샌 여자애들도 잘 한다니까?
힘내고 화이팅 하자고~ 응???

한참동안을 입에 침을 튀겨가며 경민에게 일장 훈시를 한 지배인은
경민의 어깨를 우왁 스럽게 주물러 주다가 가게 쪽으로 느릿느릿 걸어간다.

지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는걸 확인한
후 경민은 담배한대 입에물고 혼자 씨부린다.
-그걸 누가 모르냐 씨벌로마...
일가 친척이 있어야 뭘 하지...
입이 안떨어져서 그런다 조빱새꺄~

PR이 끝나는 시간 열시가 다되 가는데 철민과 경민은 결국 여자애들 한팀을 못잡고 대가리 푹 숙인채 가게로 들어간다.

철민은 미리 와 있는 자기 여자 손님한테 가서 써빙해주고 이빨 터느라 바쁜데,

경민은 나이트 통로에 서서 자기 손님도 없이 음악감상만 하며 오지도 않을 손님을 기다리면서 스텐바이를 서고 있다.

그때 마침 가게 현관에서 경민을 호출하는 무전이 들린다.
재빠르게 대답을하고 뛰어나갔는데 덩치가 산만한 남자 손님 세명과 보통 체격 한명이 기다린다.
그 중 보통체격 한명이 말을 한다.

-니가 2PM(경민의 웨이터 이름) 이냐?
-네
-룸 하나 줘 봐라
-네 이리 오십셔~

사연없이 자기를 찾아온 손님이 궁금하지만 일단은 꽁은 안칠수 있어서 경민은 신바람이 난다.

남자 네명이면 부킹 하려면 적어도 열명정도 앉을만한 큰방이 필요해서 큰방으로 안내를 한다.

-룸기본이 얼마냐?
-오늘 토요일 이라서 양주 큰거 한병, 안주두개, 맥주열병 써비스 해드리면
50까지 해드려요
-니미~드럽게 비싸네...
일단 가져와라~
-네 알겠습니다.

경민은 눈썹이 휘날리게 전표를 쓰고 잔을 챙겨 보조웨이터에게 써빙을 시키고 계단으로 가서 기쁨의 담배 한까치를 피워문다.

좀 있어 보여서 십만원 올려 총을 쐈는데~
깍지도 않고 덜컥 입질을 한다 ㅋㅋㅋ
저거 한팀으로 이십벌이는 되겠다는 생각에 경민은 오랜만에 기분이 째진다.

룸에 술이 몇순배 돌아갈 즈음, 경민은 아가씨들 두명을 데리고 들어가 부킹을 해준다.
눈짓으로 대충 앉힌후 손님이 주는 술잔을 받으면서 옆에 앉는다.

덩치들은 부킹녀와 이빨 터느라 바쁘고, 아까부터 말을 하는 보통체격의 손님이 경민을 불러다 앉힌다.
-야 니가 경민이냐?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부르며 꼴아보는 양아치 손님의 물음에 경민은 굳어 버린다.
-네 맞는데요 어떻게 저를 아세요?

그 소리에 양아치는 비웃는듯 입가에 웃음을 띠며 말한다.
-니가 최사장 한테 아파트 잡히고 대포까고 튄 놈이지???




아따의 글을 읽으심 기분좋은 욕쟁이가 되십니다...
댓글로 나마 정화를 하고 가심이~^^
날마다 좋은날 되십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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