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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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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경민의 헛된 다짐.

경민은 며칠동안 철민의 자취방에서 밥먹고 잠만잤다.
무엇인가를 애타게 갈구 하다가
한 여름밤 꿈처럼 꿈은 사라지고,
절망과 함께 포기를 하고나니...
자도자도 계속 졸음이 밀려온다.
이따금씩 카지노 꿈도 가끔 꾸면서 말이다.

꿈이라는게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소재가 많이 나온다지만...
이젠 꿈을 꾸면 도박꿈만 꾸는 자신이 비참해 보이기 까지 하다.

아침 일곱시, 이 시간이면 오후 세시에 일 나갔던 철민이 술에 쩔어서 집에 드러오는 때다.
비틀비틀 드러와 주머니에서 이것 저것 꺼낸다.
워낙 술 좋아하는 알콜 환자라서 테이블에 남는 술 퍼먹고,
퇴근 하면서 동료들과 밥먹음서 또 퍼먹고 들어와서 술냄새가 장난 아니게 풍긴다.
그나마 이 넘이 테이블에 놓인 담배들을 잔뜩 줏어와 그 덕에 담배 사필 걱정 하나는 덜었다.

-야 오늘 출근할때 지배인님이 너 데리고 나오란다...
잘할 자신 있냐?
-개털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냐?
무조건 뎀벼야지...
-처음에 자리 잡힐때 까지는 몇달 고생 좀 해야한다.
나도 반년은 그냥 차비만 하구 다녔어

-웨이터 말고 서빙이랑 부킹만 해주고 단골손님 유치할 부담없는 그런 자린 없냐?
-그런 자린 오래되고 외상 값에 진저리 치는 단골 못잡는 형들이 선호해서 자리가 잘 안난다.

-그럼 넌 니가 파는 매출에 몇프로 먹냐?
-카드 15% , 현금25% 받는다.
친한 손님이 카드 드리대믄 ATM인출기 데리고가서 빼서 받고 좀 깍아주는게 서로 좋지...

한달 매출 2000넘으면 매출에 대한 5%보너스,
3000넘으면 10% 보너스 포상도 받는다.
대부분 외상이 발생 되면 가게에 입금못한 웨이터 개인구좌에 마이너스 된 부분에서 공제 하는 형식으로 받어

-그럼 노골적으로 빈익빈 부익부 를 부추기는거네?
-잘나가는 스타 웨이터는 업주부터 간부들이 비위 맞추고 편의 이빠이 봐주지...
삐져서 다른 나이트로 가면 매출에 금방 반영이 되버리거든...
그래서 스타들은 초짜 웨이터들의 선망의 대상 아니냐...
할말 다하고 자기 좆꼴린 대로 해도 윗 간부들이 별 말 안해, 간부들을 갖고 논다니까?

-그러겠네... 뭐 보험파는 거나 모든 영업직들이랑 같은 이치겠네 ~
가게에서 외상도 봐주냐?
그럼 마이너스 얼마 까지 봐주는데?

-당근이지 한달에 외상 없이 3000만 팔면 천만원 벌이는 쉽게 하거든...
그리구 외상구좌는 장사하는 만큼 매출따라 10%정도 봐주는건데, 경마나 카드치는 노름쟁이 들은 한푼도 안 봐줘~
터가 안좋은 우리가게나 그러지,
터좋은 다른데서는 십원한장 안봐줘 무조건 웨이터가 꼴아 박아야 하지...

-넌 한달에 얼마나 파냐?
-저번달에 1300팔았다...
-ㅋㅋㅋ 개진상 이네?

-오래된 형들이 8개월차가 그정도면 나름 괜찮은거래,
그 정도면 50명 중에 중간 수준이다.
술집이니 만큼 텃새가 장난 아니거든...
뭐 팁하고 이것저것 보태면 3,400벌이는
되는데 그날 그날 푼돈으로 가져가니까 써먹기만 좋고 목돈이 안된다.

참... 3,400이믄 한방 지를 꺼리도 아니구만~ 그걸 벌라고 저 지랄을 떨어야 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비참했지만,
무슨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돌아버릴것 같은 심정이라서,
경민은 눈 딱 감고 열심히 할 마음을 먹어본다.
-하긴 그러겠네...
니미~ 쉬운 돈벌이가 어딨냐?
한푼없는 개털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냐?  일단 뎀벼봐야지...

그 말을 하고 철민을 쳐다보니 이놈은 벌써 골아 떨어져 코를 골고 잔다.
술냄새에 머리가 띵한 경민은 창문을 열고 담배 한대를 피워 문다.

앞집 미용실에 아줌마가 출근해서 셔터를 올리고 영업준비를 하는게 보인다.
문득 경민은 혼자서 눈이 빠지게 자신을 기다리며 일하고 계실 엄마생각이 난다.
몰래 집문서 까지 챙겨나와 집을 잡혀먹은걸 지금 아실텐데...

만약 내 새끼가 그랬다면 죽여도 벌써 죽였을 텐데...
경민의 엄마는 외아들을 하나의 종교처럼 떠 받들며 키워오신 신념때문에 라도
눈이 빠지도록 자기를 기다릴꺼란 생각에 또 한번 눈물이 핑 돌아버린다.

아직 젊은 나이니까 시간은 내편이겠지...
한 동안만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마카오 가서 내 돈을 찾아오면 작은 가게하나 차려서 장가도 가고 꼭 호강 시켜 드려야지...

눈가가 촉촉해진 경민은 다시 한번 굳게 마음을 먹고 다짐을 해본다.





아따의 글을 읽으심 기분좋은 욕쟁이가 되십니다...
댓글로 나마 정화를 하고 가심이~^^
날마다 좋은날 되십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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