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여행기 2. > 멤버 카지노 Story

본문 바로가기

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샹그릴라 여행기 2.

  • - 첨부파일 : 02405C37-4574-49CD-BE5F-557E2816A2C0.jpeg (115.5K) - 다운로드
  • - 첨부파일 : 3934697F-8C40-459F-8D9D-4D921A35D418.jpeg (3.1M) - 다운로드
  • - 첨부파일 : 80EDDFE7-C8D5-43F3-B8C2-5572F71D7BC0.jpeg (2.9M) - 다운로드
  • - 첨부파일 : A6B61C97-80AF-4ECA-8527-E8CDCC50C6B2.jpeg (2.2M) - 다운로드

본문

샹그릴라 여행기 2.


아침 여섯시가 좀 지난 시간에 일어나서 씻고 긴츄리닝에 얇은 잠바하나 걸치고 배낭을 둘러매고 일찍부터 길을 나섭니다.

어젯밤에 봤던 정신없는 분위기가 사그라진 새벽녘 리장고성 골목들은

급히 투어를 떠나는 관광객들과 장보러가거나 일터로 출근하는 현지인들만 가끔씩 보일뿐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위치 감각도 모른채 발길 가는대로 걷다보니 북적이는 아침시장을 지납니다.

콩물 한컵에 월병같은 빵세개를 7원에 사다가 걸으면서 먹으면서 사진 찍으면서
정신없이 돌아댕겨 보니

어젯밤 봤던 물레방아 광장이 나옵니다.
대륙의 서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이제야 해가 떠올라 머리통을 내리쬐는데~
가뜩이나 빠박으로 민머리가 엄청나게 따갑습니다.

근처 상점에 들어가서 붉은별이 박힌 공산당 모자하나 25원주고 사서쓰고 썬글라스 장착하고 또 돌아 댕깁니다.

그렇게 다섯시간을 다니다가 허기가 져서
아무식당에 들어가 15원짜리 나시족볶음밥을 시켜먹습니다.
갓김치같은거랑 고기로 볶은게 마치 우리의 김치볶음밥과 맛이 흡사합니다.

그리고 다리도 쉴겸 근처 카페에 들어가 와이파이가 빵빵한지 확인하고 운남성에서 재배한 커피한잔을 시켜마십니다.
근데 이게 밥값의 따블보다 더합니다.
35원이네요~ ㅋㅋㅋ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오늘밤 묵을 예정인 옥호촌에 위치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달빛나비 객잔으로 가기위해 1원짜리 버스를 타고 상산시장으로 향합니다.

거기서 하루 네번있는 버스를 기다려 두시차를 타야합니다.
삼십분 정도 시간이 남길래 시장구경을 하다가 챙이넓은 모자를 18원주고 하나 삽니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십분전에 한산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두시에 도착하는 17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근데 분명히 버스정류장에는 아따하고 젊은 처자 한명만 있었는데...

1원짜리 17번 버스가 멀리서 나타나나 보다~ 싶었을때,
분명히 근처에 보이지도 않았던 얼굴이 붉은 나시족 할머이~ 할아버이~들이  짐을 머리에 이고 허리에 둘러 맨채로

100미터 전력질주로 달려와서 버스출입문에서 전쟁난것처럼 먼저 타려고 난리가 납니다.

버스코스도 종점에서 종점으로 가는거라 앉아서 경치보면서 가려고 부지런히 줄을 선다고 섰건만...
갈뿌없는 노인네들의 기습에 밀려 끝까지 서서 가나부다~ 했더니

종점 두 정거장 남기고 앞에앉은 할머이가 내리면서 나시족말로 뭐라뭐라 하심서 아따를 의자로 끌어땡깁니다. ㅋㅋㅋ

아무튼 옛날 시골버스 탔던 기억이랑 같아서 다리는 후달렸지만 기분은 좋았슴다.
그렇게 종점에 도착해서 객잔 주인장을 만나 오토바이로 객잔까지 이동합니다.

260원 방값을 주고 주인과 보이차를 마시면서 여행스케줄을 맞춰보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인의 설명으로는 옥룡설산 기슭에 위치한 첫마을 옥호촌은 나시족들이 사는 마을인데 원래 진짜 샹그릴라는 여기라고 말을합니다.



영국작가 제임스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 이라는책에 처음나온 샹그릴라 라는 말이

(쿤룬(Kunlun)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숨겨진 장소에 소재하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계곡,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외부로부터 단절된 히말라야의 유토피아로 묘사되었다.

소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말은 지상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천국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샹그릴라 사람들은 평균적인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 거의 불사(不死)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상상에서 우러난 동양(Orient)에 대한 이국적 호기심(Exoticism)을 담고 있다.

샹그릴라 이야기는 티벳 불교에 전승되는 신비의 도시 샹바라(Shambhala, 香巴拉)에 기초하고 있다.)

갖다 붙이기 좋아하는 중국의 관광개발 시책으로 국가에서 정한 샹그릴라는 중디엔지역을 인위적으로 정해서 선포한거지만

제임스힐튼은 와본적도 없고
네셔널지오그래피 잡지에 나온 사진들을 인상깊게 보고 글을 썼는데

그 사진의 배경이 여기 옥호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진을 찍은 작가가 머물렀던 집은 유럽 여행객들이 밀려드는 바람에 박물관처럼 꾸며서 입장료를 받는답니다.

아무튼 믿거나 말거나지만...
된장찌게에 오뎅볶음과 김치에 밥을 두그릇이나 비우고 올라간 산속 호수와 산정상쪽의 옥룡설산의 비경,

반대쪽에 내려다 보이는 리장시내 전경과 머리위에 닿을듯한 하얀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은 말 그대로 샹그릴라 같았습니다.

옥룡설산에서 비롯된 눈녹은 물이고여 바닥까지 훤히보이는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팔뚝 싸이즈의 자연산 송어들이 떼로 다니고,

짙푸른 하늘에 하얀구름이 호수수면에 너무 선명하게 투영되어 송어가 보이지않을 정도로 선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거울같이 호수물에 투영된 제 자신을 바라보니 눈부처라는 옛이야기 하나가 떠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담중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기도한 고승 무학 대사와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성계 : " 대사님, 나는 대사님이 돼지처럼 보입니다.
 대사님은 내가 어떻게 보입니까? "
 
무  학 : " 소승은 임금님이 부처님으로 보입니다  ! "

 

기분이 한껏 좋아 졌지만

일면 스승인 무학 대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이성계 : " 과인은 대사를 돼지라고 농을 했는데 대사님은 어찌 나를 부처라고 응수 하십니까? "

 

무  학 :  " 전하~돼지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잠시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였지만

이내 스승인 무학대사로 부터 큰 가르침을 받았으리라.....

 @눈부처@

우리말 중에는 '눈부처'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부처' 란 두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있을때 상대방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 형상 즉 상대방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일컫는 말인데
 
인간의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으로  동인(瞳人), 동자부처

(瞳子佛) 라고도 합니다.

==================================================

속된 말로 뭣눈깔엔 뭐만 보인다~ 이러한 비유도 있고,
이 글을 읽어 보니 여러 빗댄말들이 무쟈게 많은거 같슴다.

자기가 마음먹은 만큼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것은 당연 할겁니다.
그래서 먹을꺼 안먹고 입을꺼안입고 자식둘 가르쳐서 시집장가보내 주신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이젠 벌어서 내가 좋아하는것들을 즐기면서 살고싶어하는 요즘 세대까지 세월이 흘러가면서 가치관도 바뀌고 생각도 변하는거겠슴다.

그러니~ 우리 회원님들은 카지노 게임을 하나의 취미나 살아가는 인생의 낙으로 바라보시고 즐기는거죠~

한번씩 산이나 절에들러 약수물이나 시냇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대수롭지 않게 세수만 하던가 물만 마시던가 하겠지만~
한번씩은 본인의 투영된모습을 유심히 볼때도 있을겁니다.

이게 또 거울하곤 다른맛인데~ 나이가 듦에 따라 변하는 얼굴모습과  그리고 내눈에서 풍기는 사오십년을 예까지 달려온 고단함이 보이기도 할겁니다.

모든 회원님들 결과야 어찌됐던 간에 여기까지 달려오시느라 정말 고생 마니 하셨슴다^^
아따도 그렇구요 ㅎㅎㅎ
이제 한껏 여유로운 마음으로 신발끈 동여매고 다시 슬슬~ 가봐야 겠지요~

===> 윗글은 예전에 썻던 글 입니다.

아무튼 거울보다도 더 맑게 비춰주는 호수에서 비춰진 제자신의 모습을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봤습니다.

그렇게 감탄을 연발하면서 객잔으로 돌아와 오늘 일정을 마치고 쉬는데 한국에서 손님이 두분이 와서

내일 세명이 같이 객잔 쥔장의 무료 가이드로 4500미터의 옥룡설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물론 케이블카 타구요... ㅋㅋㅋ

아무튼 아따의 막가파 배낭여행은 이렇게 이틀째를 마감 합니다.
2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1

형이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위후춘에서 따쓩을 만나셨군요 ^^
리장, 수허, 바이샤 다 그리운 곳인데 ㅎㅎ
참 많은 겜블러들이 낭만을 장착하고 살아요 ㅎㅎ
천천히 아따님 글 음미해야지~

댓글쓰기

적용하기
우편번호 - 우측 주소검색 클릭하여 검색
주소검색
Note: 기본주소
Note: 상세주소
Note: 장소명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전체 120 건 - 6 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