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러지의 도박 인생 ing...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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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아버지 명의이고 할부도 남아 있는 상태라
문제가 될까봐 부모님이 또 정리를 해주십니다.
아마 이때까지 부모님이 해주신게
1억5천 가까이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강원랜드를 다녀온 후
잠시나마 부모님 눈치를 보면서
일, 집, 일, 집 며칠 생활을 하다가
새로 취직한 회사 직원들에게 돈을 빌립니다.
갚지 못할 거지만 월급 타면 주겠다고 말이지요
회사 직원들에게 빌린 돈도 다 죽고
월급 들어온 돈도 다 죽고 나니 답이 없으니
돈 나올 곳은 차밖에 없으니 회사 퇴근하고
다시 사북 전당포로 쏩니다.
그렇게 강원랜드 두 번째 방문을 합니다.
전당포에 차 맡기고 다시 게임을 하는데
역시나 다 잃고 오도 가도 못하고 사북에 있는데
이번에도 부모님이 또 해결을 해주십니다.
차를 맡겨서 도박을 하니 할 수 없이
아버지께서 차를 팔아버립니다.
그러던 와중에 센터도 계속 다녀 봤고
핸드폰도 없애 보고 했지만
단도박 딱 두 달 가더라고요
전문가도 끊는 게 쉽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두 달 정도 지났을 무렵에 부모님이
조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십니다.
그 당시 만나던 썸여?!가 있었는데
아버지 왈
여자 만나러 갈 때 차 없이 가면 가오 안 서니까
아빠 차 타고 가라 하시면서 차 키 주시고 가십니다.
그래도 아들 생각 하난 끔찍하셨습니다.
가오 안 상하게 하려고 지인들 돈 다 갚아주시고
여자친구 만나러 가라고 차도 내주셨는데 제가 불효자죠
부모님께서 인천공항 도착해서 이제 곧
출국한다고 전화 옵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걱정 마시고
전화 끊자마자 아버지 차 타고 랜드로 출발~
그렇게 아버지 차를 전당포에 맡기고
3번째 랜드 입성
천천히 게임합니다.
부모님 여행에서 돌아오기 전에 차를 찾아서
돌아가야 했기에 어느 때보다 신중합니다.
금액 조절도 하고, 컨디션 조절도 합니다.
3일차쯤 지나다 보니 낯익은 얼굴들이 보입니다.
테이블에서 제가 칩 리더도 하고
그러다 보니 어떤 50대 정도로 보이는 한 분이
저에게 인사를 합니다.
게임 잘하시네요
그렇게 친해져서 같이 담배도 피우고
콤프 사용법도 알게 되고 돈만 잃지 않고
이렇게 매일 조금씩이기면 랜드에서
생활하는 것도 괜찮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때까지는 매일 수익을 보던 상황이었습니다.
제 게임 승률이 좋다 보니 그 형님이 제안을 합니다.
화장실에 가서 자기한테 칩 200만 원만 찔러주면
본인이 병정 때려준다고 해서 200만 원 찔러주고
30다이에서 60씩 때리니 운 좋게 그날은
천만 원 정도 수익 보고 내려왔습니다.
단돈에서 형님 뽀찌도 드리고요
그렇게 5일차쯤 되었고 부모님 귀국 날이 되었고
돈을 따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 차를 찾아서
집에 돌아가야 했는 데 며칠만 더해서 좀 더 따면
이것저것 빚진 것 갚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해외여행 중에서 부모님에게서 국제전화
여러 번 왔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부모님 인청 공아에 도착하셨는지
계속해서 전화가 끝없이 오더군요
결국 전화를 받았는데 무슨 일이 있는 거냐?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 또 강원랜드에 갔냐?
차 맡기 거냐? 묻더군요
그때는 이기고 있었으니 차 찾으면 되니까
차 가지고 있다 오늘 내려가니까 내려가서
이야기하자 말씀드리고 집에 갈 준비를 합니다.
차 찾으려고 전당포에 전화하니 받질 않더군요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지? 일부러 안 받나?
결국 전당포를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전당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형님 전화가 옵니다.
본인 오늘 다시 강랜가는 데 오셔서 병정 서주신다고
도착하면 저녁 12쯤 된다고 하더군요
차 찾아서 내려가야 했지만 마음이 흔들립니다.
형님 오셔서 병정 세워서 이틀만 더 게임하고 갈까?
콤프로 맛난 거 먹고 병정도 세워서 게임하고
돈도 따고 있느니 뭐라도 된 듯처럼.....
결국 전당포 사장님은 오지 않아서 차는 못 찾고
다시 랜드로 올라갑니다
그때 수중에 1800 정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전당포에서 빌린 돈은 800이었고...
800만 원은 차 찾아야 해서 천만 원 칩으로 바꿔서
형님 올 때까지 살살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먹죽먹죽 하다 12시쯤 형님 도착해서
병정 놓고 60씩 때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
.
.
천만 원 순식간에 녹아 죽더군요
이제 수중에는 아버지 차 찾을 돈 800 있습니다.
그래 랜드 첫날 도착했을 때랑 같은 상황 이자나
천천히 하면 다시 올릴 수 있을 거야 생각하고
800을 칩으로 바꿔서 다시 게임을 합니다.
결과야 뻔하죠...
다 죽고 내려와서 콤프로 모텔방을 잡습니다.
방에서 돈 빌릴 사람 없나 핸드폰 연락처를
들여다봐도 이제는 돈 빌릴 곳이 없습니다.
지갑을 열어보니 개인회생 시작하면서
급할 때 쓰리고 어머니가 주신 카드가 있더군요
방에서 나와서 ATM 기계로 가서
현금서비스 받으려고 비밀번호 눌러보는데
흘려들은 비밀번호가 맞습니다.
어머니 카드로 현금서비스 200를 받습니다.
랜드에 올라갈까 생각했는데
게임도 진행도 오래 걸리고 해서
온라인에 충전을 해서 게임을 합니다.
승부 한번 못 보고 절어서 어어어어하다
얼마 못하고 다 죽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랜드에 있다는 걸 아셨기에
귀국하셔서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가시지 않고
저를 데리고 가시려고 서울에 있으니
그곳으로 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가지 않았죠
부모님 귀국하시고 이틀이 지났고 그동안
전화는 수백수천 통이 와 있는데 받지 않았죠
이제 차 찾을 돈도 없고 게임할 돈도 없습니다.
결국 어머니 전화를 받고서 말씀드립니다.
아버지 차 전당포에 맡겨져 있다고...........
아버지께서 평생 중고차만 타시다가
처음으로 신차로 뽑아서 애지중지하시던
차였고 차종은 BMW였습니다.
이전에 아버지께서 전당포에서 차를 2번이나
찾아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전화상으로
일을 보신 다음에 전당포로 대리기사를 불러서
대리기사가 운전해서 대전까지 이동했고
부모님은 버스로 대전까지 오셔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해외여행에서 돌아오신 부모님은
바로 집에도 못 가시고 이틀이나 서울에 계시다가
아들 도박 빚 갚아주고 차를 찾아서 집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오는 동안 한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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