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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노가다로맨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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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노인네 박씨.

쉬는날 은경과 함께 카지노를 다녀오고 나서 원태와 은경은 서로 못잡아 먹은 앙숙처럼 한달여 시간을 지낸다.

그리고 여느날 처럼 원태는 때약볕 아래서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고 다지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흘러간 8090 가요를 들으며 흥얼 거리면서 일을 한다.

한참동안 일을 하는 와중에 데모도(잡부) 김씨가 급히 창문을 두드린다.
-장씨 큰일났어,
박씨 노인네가 피를 토하고 쓰러져 부렀어

은경이가 두번이나 원태의 방을 쳐들어오고, 또 같이 정선을 다녀온 이후로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원태는 박씨를 좀처럼 어려워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같이 일다니고 집에서 소주 마시고 각자 잠들면서 예전보다 말대꾸도 덜하게 되고 좀 데면데면 해진거다.
그런데 이 노인네가 땡볕에서 용을 쓰다가 쓰러져 버린거다.

원태는 현장 소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접 박씨를 들쳐업고 황급히 인근 병원에 데려간다.
박씨는 업힌채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들을 웅얼거린다.

병원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와 함께 응급조치를 하고 난후 원태는 의사에게 설명을 듣는다.

-위암 말기 십니다...
그동안 통증을 참아오신게 대단하십니다.
응급조치가 끝나는대로 입원 하셔야 합니다.

-그럼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요?

-암 세포가 온몸에 전이가 되서 한달도 힘드실것 같습니다.
입원 하셔서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받으셔야 덜 힘드실겁니다.

의사 말대로 원태는 입원수속을 한 후에 박씨를 병실로 옮긴다.
한참 후에야 박씨가 정신을 차리고 말을 한다.

-여기가 어디냐...

-병원이요

-으사가 뭐라 그러디?

-아픈거 엄청 참았다믄서요?
조만간에 요단강 다이빙할것 같대요...
아픈거라도 덜하려믄 입원해서 진통제 맞으라고 해서 입원수속 했어요

-은경이 불렀어?

-지금 라운딩 중이라 통화가 안되요
일끝날때 전화 할라구요

-내가 자네한테 주기로 맘 먹고 은경이 걱정을 놔버려서 이눔의 병이 빨리 도졌나 보네...

-...

박씨는 원태의 손을 잡고 말을 이어한다.

-은경이는 내가 나은게 아니야...
저게 댓살이나 됐을때 초봄쯤에
용미리 묘지 축대가 무너져서 관사돌 쌓고 있는데, 누가 버리고 갔는지
어린게 혼자 부들부들 떨면서 울고있는걸 불쌍해서 내가 데려다 챙겨 멕였어...
걔도 아마 알껄?
그러니 자네가 잘챙겨서 데리고 살어...

평생을 돌을 만지던 박씨의 울퉁불퉁한 거친 손을 잡고 듣던 원태는 숨도 안쉬고 대답한다.

-그래요 걱정 말어요...
내가 잘 거둬 들일라니까...

-지금은 저게 어려서 그래두
나중에는 은경이가 장씨를 거둬 멕일껄...
얼마전에 의정부에 용한 점쟁이한테 둘이 궁합을 봤드랬는데...

장씨는 양이고 은경인 개라 그러드라구
내가 봐도 둘이 기싸움 하면 은경이가 안밀릴껄...
그게 자라면서 내가 꼴통부리는걸 좀 많이 배웠겠어?
고집은 좀 쎄나???

양치기 개가 양을 잘 돌보듯이 죽이 척척 맞는다 그러드라구...
아무튼 잘 맞다니까 잘 살어...

그 즈음 은경이는 지명손님을 맞아 18홀 중에 마지막 코스에서 라운딩을 진행 하고있다.
지명을 한 손님은 삼류 연예인 인데 꼬부쳐논 돈이 많은지 은경이에게 팁을 후하게 준다.

처음 고객에게 인사할때 두손을 들고 흔들면서
-반갑습니다 고객님~
하는데 손님이 엉덩이를 툭~ 치더니

-오늘은 무슨색 이지?

하고 시비를 걸면

-더워서 안 입었어요...
흰바지 라서 털이 비칠지도 몰라요~

은경이는 눈하나 까딱 안하고 이렇게 맞받아 쳐버린다.

은경이가 나이도 어리고 잘빠진 몸매에 선머슴 처럼 굴면서
손님들이 짖굿게 야한 음담패설로 약을 올려도 한마디도 안지고 같이 잘 맞받아 쳐주고
게임진행도 몸 안사리고 씩씩하게 해서 그런지 남자 지명고객이 많은 편이다.

오늘 같이 온 고객한명이 완전 초짜에 쳤다 하믄 오비 나고, 지가 잘못쳐 놓고 욕만 졸라게 하는 진상이다.
저 새끼가 후려갈겨 버린 공만 땡볕에서 찾다가 돌아버릴 지경이다.
이런날은 일진이 사나운 날이다.

라운딩을 마무리하고 팁도 오만원 받아 챙긴 다음 , 핸드폰 확인을 한 은경은 얼굴에 화색이 돈다.
삼춘 전화가 열통 가까히 찍혀 있는거다.
바로 통화표시를 터치해서 통화를 한다.

-삼춘이 왠일이야?

-어...
니네 아부지가 일하다가 아파서 쓰러지셨다.
지금 성모병원이다.
마치는데로 얼른와라.

-몇호야?

-신관 1128호
올때 세면도구 좀 챙겨와라.

-알었어 삼춘.

은경이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두눈에 눈물이 가득고여 복숭아빛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것도 잊은채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차를 급히 몰고 병원으로 향한다.

어릴적 기억도 잘 안나는 부모의 버림을 받고 추운날 공동묘지에서 주워 자기를 데려다 키워준 박씨는 그날그날 벌어온 돈으로 서툰 음식으로 은경을 먹여 키웠고,

술에 취해 아무리 심한 꼴통을 부려도 은경에게는 손한번 대지않고 자신을 키워 주셨다.
항상 마음속으로는 힘들게 거둬서 키워준 양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빨리 보답하기 위해

친구들이 사서 바르는 그 흔한 화장품도 돈이 아까워서 안사고 교육생때 부터 다 나가 떨어지는 힘든 골프장 캐디일을 악착같이 열심히 해서 돈을 모았다.

은경이 마음으로 정한 액수가 모일때가 되면 그 돈으로 지금 사는 집을 헐고 예쁜 양옥집을 지어서 마당에는 땟장도 깔고 꾸며서 박씨를 기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덜컥 입원을 했댄다.
얼른 돈모아서 집을 지어다가 아버지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데 그것도 못기다려주고
멀리 가시는것 같아서 애가타고,

또 예전처럼 혼자 낯선곳에 버려진것만 같은  공포감에 질려
은경은 차안에서 신호대기를 위해 정차하는 동안 설움에 북받쳐서 대성통곡을 해버린다.

원태의 통화를 들은 박씨는 원태한테 말을 한다.
-내일 바로 둘이 혼인신고 해버려...
나한테 종이 쪼가리 갖다 보여줘

-뭐가 그리 급해요

-그래야 내 맘이 편해

-그럼 그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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