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맨해튼 한복판에 신규 카지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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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틈타 매년 5,00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미국 뉴욕 맨해튼 내에 카지노를 세우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수십 년 동안 뉴욕을 노려온 카지노 업체들과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뉴욕주 세수 부족과 상업용 부동산 침체를 기회 삼아 맨해튼 한복판에 카지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대도시인 뉴욕은 이미 도시 개발이 포화 상태인 탓에 신규로 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몇 남지 않은 개발 구역 중 허드슨 야드가 다른 부동산 개발 회사에 넘어가기 전에 신규 카지노를 만들려는 계획입니다.
현재 뉴욕시 내에 위치한 카지노 시설은 ‘리조트 월드’ 뿐입니다. 그러나 리조트 월드는 맨해튼에서 이스트 리버(East River)를 건너 퀸스(Queens) 지역으로 건너가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리조트 월드는 슬롯머신만 있고 바카라, 블랙잭, 포커 등의 카드 게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카지노로서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윈 리조트가 신규 카지노를 건설하려는 의도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만약 신규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뉴욕 시내에 있는 사실상 첫 번째 카지노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L&L홀딩스는 타임스스퀘어 인근에 25억달러를 투자해 짓고 있는 46층 빌딩에 카지노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빌딩에는 객실 669개 규모의 호텔도 들어선다.
이 회사는 "타임스스퀘어는 고급 카지노가 들어서기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뉴욕 주의회와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시 내 카지노 설립에 부정적이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혹독하다는 점에서 다른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우선 뉴욕주 올해 재정 부족분이 150억달러(약 16조5천억원)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 카지노 인허가를 통해 이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오모 주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취임했지만,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만으로는 도저히 해소할 수 없는 규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후 다수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함에 따라 맨해튼 상업용 부동산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임차된 맨해튼의 오피스 면적은 총 2천50만 제곱피트(약 190만 4천512㎡)로 전년보다 무려 6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주는 오는 2023년부터 신규 카지노 면허 3개를 발급할 수 있는데 이를 앞당기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신규 카지노 면허를 내주면 뉴욕 주에 개당 5억 달러의 수입을 안겨줄 것으로 주의회는 예상한다.
게리 프레 틀로 뉴욕주 하원의원은 NYT에 "우리가 150억 달러의 부족분을 고려할 때 이건 정말로 큰돈"이라고 말했다.
맨해튼 내 신규 카지노 허가가 어렵다면 맨해튼 인근의 약식 카지노 2곳을 정식 카지노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주의회 내 카지노 찬성파들은 슬롯머신과 비디오 도박, 경마만 할 수 있는 일명 '레이시노' 2곳을 테이블 도박과 포커 룸을 갖춘 정식 카지노로 승격하는 아이디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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