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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소설 #03....승리의 기쁨과 욕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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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장: 승리의 기쁨과 욕심의 시작


마닐라에서의 한 달이 끝나고, 

도윤은 서울로 돌아왔다. 


겉으로 보기에 그는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온 유능한 직원이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이미 도박의 유혹에 깊이 물들어 있었다.



"김 대리, 이번 프로젝트 정말 잘 해냈어. 앞으로 더 큰 일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팀장의 칭찬에 도윤은 겉으로는 미소를 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복잡한 감정이 일었다. 

그는 자신이 마닐라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 

어떤 위험한 세계에 발을 들였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죄책감을 느꼈다.


일상으로 돌아온 도윤은 처음에는 카지노에서의 경험을 잊으려 노력했다. 

그는 열심히 일했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그의 마음은 자꾸만 그곳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도 할 수 있을까?"


그는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카지노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곧 그는 자신도 모르게 계정을 만들고 있었다.


온라인 카지노는 

마닐라의 그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무도 자신이 도박을 한다는것을

모른다는것이 도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작은 금액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몇 번의 승리 후, 

도윤의 배팅 금액은 점점 커져갔다. 

그는 자신만의 '필승법'을 개발했다고 믿었다.



"이건 단순한 운이 아니야. 내가 분명 뭔가를 발견한 거라고."



어느 날 밤, 

도윤은 큰 승리를 거뒀다. 

그의 계좌에는 평소 월급의 몇 배에 달하는 

2,800만원이라는 금액이 입금되었다. 

그 순간 도윤은 전에 없던 흥분과 기쁨을 느꼈다.


"이거야... 이게 바로 내가 찾던 거야!"


그는 자신의 승리를 자랑하고 싶었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대신 그는 혼자 비싼 위스키를 마시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음 날, 도윤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는 자신이 '똑똑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의 머릿속에는 더 큰 승리에 대한 욕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충분해... 하지만 조금만 더 하면 어떨까?"


그렇게 도윤의 베팅은 점점 더 커져갔다. 

그는 직장에서도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카지노에 접속했다. 

화장실에 가는 척하고 몰래 배팅을 하기도 했고, 

회의 중에도 자리를 비우고 나가 게임을 하곤 했다.


"김 대리, 요즘 좀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요?"


팀장의 물음에 도윤은 거짓말로 둘러댔다.


"아... 요즘 좀 잠을 못 자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곧 괜찮아질 거예요."


하지만 사실 도윤은 밤새 온라인 카지노를 하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생활 리듬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어느 날 밤, 

도윤은 또 한 번의 대승을 거뒀다. 

그의 계좌에는 이제 1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와 있었다. 

도윤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거야... 이게 바로 내가 찾던 인생의 답이야!"


그는 이제 자신이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확신했다. 

도박은 더 이상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돈을 버는 '확실한 방법'이었다.


다음 날, 

도윤은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대리,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왜 그만두려고 해요?"


팀장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제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더 큰 꿈을 위해 도전하고 싶어요."


도윤의 대답에 팀장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아쉽네요. 하지만 당신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회사를 나온 도윤은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다. 

이제 그는 온전히 자신의 '재능'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고급 아파트를 계약하고, 

비싼 차를 샀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주식으로 대박을 냈다고 말했다. 

아무도 그의 진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도윤아, 네가 이렇게 성공할 줄 알았어. 역시 너였어!"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도윤은 우쭐해졌다. 

그는 이제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고 믿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윤의 승승장구는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날 밤, 

그는 평소보다 더 큰 금액을 걸었다가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이럴 리가 없어... 분명 내 방법대로 했는데..."


당황한 도윤은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금액을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


"안돼... 안돼! 이럴 순 없어!"


그렇게 며칠 동안 도윤은 정신없이 게임을 이어갔다.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오직 화면만 바라보았다.


결과는 처참했다. 

그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1억 원은 물론이고, 

그동안 모아둔 저축까지 모두 날아가 버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이건 분명 일시적인 거야. 곧 다시 이길 거야."


도윤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계속해서 돈을 구해 게임을 이어갔다. 

신용카드 대출, 

지인들에게 빌린 돈, 

심지어 사채까지 썼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악화되어 갔다. 

도윤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사라지고, 

대신 불안과 초조함이 자리 잡았다.


"이제 어떡하지... 돈을 어떻게 갚아야 하지..."


도윤은 처음으로 자신이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이기면 모든 게 해결될 거야."


그렇게 도윤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이것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날이 갈수록 도윤의 상태는 악화되어 갔다. 

그는 이제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했고, 

잠도 거의 자지 못했다. 

그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는 오직 도박에만 쏟아부어졌다.


"이번엔... 이번엔 꼭 이겨야 해."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 

하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잠깐의 승리 후에는 항상 더 큰 패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도윤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변화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한때 밝고 자신감 넘치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초췌하고 불안한 모습만 남아있었다.


"도윤아, 너 요즘 왜 이러니? 무슨 일 있어?"


친구들의 걱정 어린 물음에 도윤은 계속해서 거짓말로 둘러댔다.


"아니야, 괜찮아. 그냥 사업이 좀 힘들어서 그래."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점점 더 서툴러져 갔다. 

람들은 그가 무언가 큰 문제에 빠져있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밤, 

도윤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걸었다. 

그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제발... 제발 이번만은..."


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이제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아파트, 차, 그리고 남아있던 마지막 돈까지.


도윤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제... 이제 어떡하지..."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얼마나 깊은 수렁에 빠졌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후였다.



그날 밤, 

도윤은 한강 다리 위에 서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절망과 후회, 

그리고 두려움이 가득했다.


"이대로 끝내야 하나..."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엄마'라는 글자가 떠 있었다.


도윤은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도윤아, 밥은 먹었니? 요즘 바빠서 연락도 잘 안 되더라."


어머니의 따뜻한 목소리에 도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엄마... 나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


그렇게 도윤은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의 고백을 들은 어머니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도윤아... 집으로 와라. 우리 같이 해결해보자."


어머니의 말에 도윤은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천천히 다리를 내려왔다.


이것이 도윤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더 깊은 나락으로의 첫걸음이 될까?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도윤의 인생이 이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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