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2024년 부터 카지노 규제 혁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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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영업 환경 악화로 실적 정체에 빠진 강원랜드(035250)가 올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혁신을 이끌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반전을 꾀한다.
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은 강원랜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4261억 원, 2889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3.37%, 4.07% 증가한 수준이다. 주력 사업인 카지노 부문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추정치 대비 1.7% 성장한 1조 2115억 원, 호텔·콘도·스키 등이 포함된 비(非)카지노 부문의 매출은 5.1% 증가한 196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 5000억 원과 5000억 원을 웃돈 것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완전한 실적 회복은 어렵다고 본 셈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물가 상승과 인력 증가 등으로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에도 주요 고객(VIP)의 방문과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부진이 성장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다.
강원랜드의 실적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매출 4786억 원, 영업손실 4316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매출 7884억 원, 영업손실 527억 원으로 추락한 바 있다. 2022년 매출 1조 2707억 원, 영업이익 2176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가파르게 회복세에 돌입하는 듯했으나 지난해에는 불법 카지노 시장 확대와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다시 성장이 정체됐다.
3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1월부터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특별위원회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부사장)이 그간 밝혀 온 카지노 규제혁신 비전을 다룰 조직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대외정책(External Policy)·카지노(Gaming)·비카지노(Non-Gaming) 3개 분과로 구성, 각 분과 외부전문위원을 위촉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정책 분과는 지역사회 대표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과 세미나를 통해 규제혁신 및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동한다. 카지노 분과는 영업면적 확대를 통한 쾌적한 게임환경 조성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비카지노 분과는 K컬처, 웰니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 제공을 통해 건전한 레저오락형 카지노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활동에 나서게 된다.
또 강원랜드는 지난 28일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TF’도 신설하는 등 카지노 규제혁신을 비롯한 강원랜드 휴양사업의 경쟁력도 확대키로 했다.
최 직무대행은 “카지노가 건전한 레저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영업장 면적 확장 등의 환경개선을 통한 서비스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규제혁신이 최우선적 과제다. 내년은 강원랜드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는 원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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