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 시설(POGO)을 공식 폐쇄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3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카비테 소재 33헥타르 규모의 POGO 허브가 전날 문을 닫았다.
이날 폐쇄 행사에는 존빅 레물라 내무장관, 길베르트 크루즈 대통령직속반조직범죄위원회(PAOCC) 사무총장, 알레한드로 텡코 필리핀아시아게임공사(PAGCOR) 회장, 로멜 프란시스코 마르빌 국가경찰청장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필리핀뉴스통신(PNA)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2017년 레물라 가문이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매각한 부지로, 2019년부터 POGO 허브로 운영되어 왔다. 실제 운영은 지난달 30일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물라 장관은 "약속대로 12월 내 현장을 방문해 모든 시설이 폐쇄된 것을 확인했다"며 "대통령의 모든 POGO 폐쇄 지시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 관리자의 보고에 따르면 11월 말 시설 점검 시 더 이상의 운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시설에는 직원 기숙사, 게임장, 카페, 식료품점, 의원, 식당, 스파, 미용실 등 57개 건물이 있었으며, 현재는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연말 전면 폐쇄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전히 일부 불법 POGO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사무총장은 "여러 위험 신호가 있다"며 "POGO 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징후들이 많아 지방정부 및 경찰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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